"2박3일용 쇼핑몰 온다"…2030년 광주에 스타필드 상륙 [송영찬의 신통유통]

입력 2023-12-22 16:13   수정 2023-12-22 16:46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광주 상륙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공식화한지 1년여만이다. 사업 주체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030년 부분 개관하는 스타필드 광주를 단순 복합쇼핑몰이 아닌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복합쇼핑몰 아닌 '복합관광단지'"
신세계프라퍼티는 22일 광주시청에서 광주광역시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개발 공동 추진’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협약엔 구체적인 사업내역과 일정 및 협약이행보증금 등이 포함됐다. 관광단지 지정 및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이 남긴 했지만 사업 추진의 걸림돌은 모두 사라진 셈이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8월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처음 발표한지 1년4개월 만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사업에 단독 입찰해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기존 스타필드 매장들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띨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광주 어등산 일대 41만7531㎡(약 12만6000평) 면적 부지에 단순 복합쇼핑몰 건립이 아닌 복합 관광단지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시 공모 지침에 따라 최초 제안보다 상가 시설 면적을 20% 가량 줄이고 관광·휴양·오락시설 면적을 20% 가량 늘려 응모했다. 2박 3일 간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공간을 만들겠다는 게 신세계프라퍼티 목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수익성보단 공공성이 높은 시설이 우선적으로 개관할 전망이다. 오는 2030년 1차 오픈에 맞춰 휴양·문화·운동·오락시설 등이 문을 연다. 스타필드 쇼핑몰과 함께 야생화 정원, 어린이 특화 도서관, 스마트팜 등이 1차 오픈 대상이다. 이어 2033년엔 수익시설인 레지던스와 부대시설이 개관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2033년까지 이번 스타필드 건립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총 1조3403억원이다. 이밖에도 원활한 사업 진행과 안정적인 지역 세수 확대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90일 이내에 스타필드 광주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 문화생활 지원 명목으로 어린이 특화 도서관도 기부채납한다.
광주, 복합쇼핑몰 볼모지에서 격전지로 변모
광주에 건립 계획이 확정된 대규모 유통시설은 스타필드 뿐만이 아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최대’, ‘최고’를 앞세우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도시 규모에 비해 대형 유통시설이 부족해 지난 대선 기간 치열한 공약 경쟁이 있은지 불과 2년여 만이다. 1인당 소비 규모가 부산에 맞먹고 광주시 뿐 아니라 인근 호남 지역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유통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광주 최고 쇼핑몰’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에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의 가장 큰 적수는 ‘더현대 광주’가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부동산 개발업체 휴먼스홀딩스와 총 31만㎡ 면적의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 안에 대규모 복합몰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내놨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27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미래형 복합몰을 짓는다는 게 현대백화점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의 광주점에다가 인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를 포함해 매머드급 백화점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신세계 광주점 면적의 세 배로 국내 백화점 점포 중에선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입점 브랜드도 현재 530여개에서 1000여개로 두 배 늘리고 각종 문화 시설을 넣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들에 맞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호남권 대표 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2030년 광주에 선보일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티필드 광주’ 추진에 탄력을 얻은 만큼 착실하게 준비해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연간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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